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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3 [1인기업 비즈니스 소설] 1인 기업 Master <1회>

1인 기업 Master <1회>

나는 5년 전까지 소위 기업의 잘나가던 영업맨이었다. 모두가 나를 우러러보며, 영업계의 신화를 써온지 15년,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영업맨으로 전락해 회사에서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2008년 봄,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원인으로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찾아온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보려 했지만,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영업맨을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다. 잘나갈 때는 서로 자신의 영업점으로 스카웃 하려던 사람들 또한 나를 버리기 시작했다. 나는 갈 곳이 없었다.

2008년 가을,

구조조정이 시작되기에 나는 내 발로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이제는 더이상 버티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온 것이지만, 사실, 회사에서 먼저 나가라고 하기에는 내 자존심이 너무나도 상했기 때문은 주변 사람들이 아닌 나만 알고 있는 현실이었다.

다들 구조조정때문에 난리법석인 요즘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 성철에게서 메일을 한통 받았다. 추석을 잘보내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회사에서도 구조조정으로 난리라는 말을 해주었는데 메일을 다 읽고 무엇보다 약이 올랐던 것은 성철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나는 완전 살얼음판인데, 너는 그래도 큰 걱정 없겠다. 과거 잘나가던 영업맨을 서로 모셔갈려고 할테니깐 말이야"

이자식, 내가 왜 회사를 나왔는데 정말 모르고 이야기 한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마치 알고 있는데 약을 올리는 듯한 기분이 괜시리 들었다. 평소 술 친구로 친하게 지냈기에 무엇보다 내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위로 치고는 너무 약이 오르는 말이었다.


집에서 TV 보든 시간이 늘어났다. 각종 사회 이슈는 경제 붕괴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의 폭락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점점 머리가 아파왔다. 4년 전 어렵게 산 이 집마저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니... 정말 운이 없어도 너무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과거에는 억대 연봉을 자랑하던 영업맨이었는데 이게 무언가... 하는 생각이 하늘을 찔렀다.

아침, 세면을 하고 나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영업맨 시절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어 그런지 할 것도 없는 내게 아침은 여간 곤욕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2년 전 끊었던 담배마저 새로이 피우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만 자꾸 들기 시작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만 한다라는 마음이 가슴 속을 지배했지만, 나이 먹은 나를 써줄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누군가 구원의 손길을 뻗어 주기를 기다리는 나는 어느새 폐인과 같은 모습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본 소설은 픽션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과 지명 등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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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재/1인 기업 Master l 2009. 2. 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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