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 Master <3회>
"네, 안녕하세요. 저는 김민준이라는 사람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를 주셨죠?"
장민석이 되물어보았다.
"다른게 아니라, 1인 기업과 관련되어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그럽니다."
"아~ 그러시군요. 현재 준비 중이신 1인 기업 모델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처음 시작하시려는 것인가요?"
그는 역시 컨설턴트였다. 자기가 하는 비즈니스에서 어느 쪽에 분류를 해야할지, 어떤 부분을 내게 설명해줄지에 대하여 정하기 위해 다시 내게 질문을 했다.
"아... 네, 저는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영업을 했구요...."
나의 과거에 대해 간략하게 장민석씨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자, 그는 나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우선 미팅을 잡자고 했다. 대신 숙제가 있었는데 어느 분야로 나아갈 것인지를 정해서 오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는데 이거 어쩌나...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냐, 이미 엎질러진 것을...
그날 밤, 저녁을 먹고 가족 회의를 소집했다. 나는 평소 가족들과의 대화를 중시 편인데
항상 큰 일이 있을 때는 이렇게 가족 회의를 소집하고는 한다. 오늘, 나에게는 나름 큰 일이었다.
먼저,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1인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들은 이미 자료를 프린트 해주며, 대강의 내용을 본 상태라 어느 정도 이해를 하며 들어 주었지만, 지금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내가 가진 지식도 얕아 아내와 딸은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는 눈치였다. 이럴 때는 우선, 결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최고라 생각한 나는 내가 얻고자하는 것을 물어보았다.
"에... 그러니깐, 내가 1인 기업을 하게 되면 어떤 분야로 했으면 좋겠어?"
내 가족도 고객이다 라는 모토로 영업을 하며 배운 나는, 그 철칙대로 우선 가족들에게 물어보았다. 아들과 딸은 아버지가 가장하고 싶은 분야로 시작하세요 라고 이야기 했지만, 아내는 골똘히 생각에 잠긴 얼굴이었다. 잠시 뜸을 들이다. 아내가 말을 꺼냈다.
"나는 당신이 강사를 했으면 좋겠는데, 왜냐하면, 당신 지금까지 영업하면서 말도 잘하고, 나름 자기경영과 계발에 대해서도 공부했잖아. 시간관리 한답시고 다이어리도 엄청 써대고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은데?"
강사... 영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팀장급 이상이 될때부터 사내에서 신입사원 혹은 초급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분야에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우선 고려 해볼께, 너네들은 다른 의견 없어?, 혹시 있으면, 한번 이야기 해줘봐라~"
아들과 딸을 보며, 이야기 했다. 그러나 아직 둘다 중학생이라 그런지 좋은 생각과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그날 밤도 저물어가고 있었다.
가족 회의가 끝난 뒤 침대에 누워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
"대체 어떤 분야로 나가야하지... 우선, 내일이 미팅이니깐 그냥 강사를 한다고 할까?"
분야에 고민과 생각은 잠이 들때까지 끊이질 않았다. 결국, 난 생각만 하다 잠이 들었고 내일 오전에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일찍 일어났다.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일찍 일어난 내가 간혹 싫을 때도 있다. 가끔은 푹 자고 싶은데 말이다. 우선, 어제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떠오르지 않아 우선, 강사로 선택하고 자세한 내용은 컨설턴트를 통해 결정하고자 했다.
오후 1시, 강남역 부근 커피숍에서 장민석이 만나자고 이야기 했기에 나는 그 시간까지 나의 강사 플랜에 대해 나름 정리를 해보고 있었다. 시간을 너무 짧게 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분명 의도는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고, 12시가 되자 나는 퇴사와 함께 묵혀둔 정장을 꺼내 입고 강남역으로 향했다. 과연, 그는 내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사람 만나는게 일이었음에도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강남역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본 소설은 픽션이며,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과 지명 등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