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게타카... 우선 드라마를 먼저 접한 나로써는 이 책에 더욱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이 소설은 새로운 지표를
심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무엇보다 강하게 들었고, 일본의 거품경제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이 금융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헤쳐나갈,
방법들을 더욱 모색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인지도 모른다.
우선, 책의 전체적인 평은 잘 짜여진 한편의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날짜별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향후의 내용에서 하나의 퍼즐처럼 모두 맞춰지게
소설을 구성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 생각한다. 와시즈, 이 책의 주인공은
드라마와 같이 냉철하고 판단이 빠른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Financial Business 에서 가장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의사결정능력을
더욱 부각시켜주어 보는내내 향후 금융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지표가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외에도 정보의 중요성, 금융 비즈니스의 잔혹함 등을 묘사하기도
하였기에 앞으로 금융업을 업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왜냐하면, 대개 많은 사람들이 금융업에 진입하고자 할 때 단순히
좋은 것만 바라보고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와 같이 사실 금융
비즈니스는 철저하고 잔혹한... 그런 양면을 보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이 저팬의 가장 큰 목표는, 당시
일본의 거품경제에서 일 기업들이 외자에 상처를 입은 모습을 보고
분개한 작가가 다양한 상황을 설정, 접목시켜 당시 거만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던 일본인들에게 교훈을 주고자 함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은 모두 비난하지만, 나의 생각은 하게타카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생태계에서 대머리 독수리(하게타카)가 죽은 시체를 뜯어 먹지 않는다면,
시체에서는 병균이 증식되어 새로운 질병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때문에 하이에나나, 대머리 독수리는 생태계의 꼭 필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세계도 같다.
만약, 벌쳐펀드(하게타카)와 같은 공격적 자본이 없다면, 그 기업은 존재
조차 하지 않는 그런 기업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크본드의 발행은
시체, 기업의 부실채권을 인수해주는 것은 시체를 뜯어먹는 대머리 독수리
(하게타카)라면, 기업이 회생되는 것은, 대머리 독수리의 배설 또는 시체의
잔여물이 다시 새생명을 피게 해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렇게, 남들이 비난하는 벌쳐펀드는 국내에서도 이득을 많이 취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기업으로는 외환은행이 있다. 이 외에도 스타타워, 벽산건설, 등
우리나라 또한 다양한 세력들에게 당하고 짓밟힘을 당했다. 우리는 그들을
원망할 수 없다, 우리는 당시 자생할 수 있는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부서지고
넘어진 기업들을 현재까지 잘 살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벌쳐펀드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오히려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한다. 끝으로
미국의 금융위기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요즘, 일본은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자신들이 미국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해외 M&A 를 서둘러 진행하고, 미국 은행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듯 다양한 패턴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우리도, 우리가
당했던 그 시절을 되새기며, 이제는 우리가 갈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글을 마친다.